안녕하세요.
이번 글은 미국에서 대학원 생활을 하면서 느낀 시스템과 한국에서 학부를 보냈을 때 느꼈던 시스템에 대한 차이에 대해서 적어볼까 합니다. 제가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글을 쓰다 보니 다른 분께서 느꼈던 것과 차이가 발생할 수 있음을 인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본격적인 글에 앞서 우리나라 학생과 미국 학생의 특성에 대해 먼저 언급하고 싶습니다.
대다수의 우리나라 학생은 강의 시간에 수동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강의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아 교수님 혼자서 강의 시간 내내 이야기하시는 경우가 대다수이며, 강의에 집중하지 않고 다른 무언가를 하기도 합니다.
반면, 미국에서 느낄 수 있었던 건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 교수님과 정말 많은 교감을 나누어 수업을 계속해서 집중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이 친구들도 수업 시간에 휴대폰 혹은 노트북으로 다른 것을 찾는 행위도 보여주기도 합니다.
이러한 특징은 졸업을 앞에 둔 학생들에게서도 확연한 차이가 있는 것 같다고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한국 대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커리어 발달을 위한 프로그램이 많이 존재하는 것 같다고 느껴집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하다고 느껴지는 것은 학과별 혹은 소속 대학별로 학생들의 진로를 상담해 줄 수 있는 상담사의 부재인 것 같습니다. 전반적으로 모든 국내 대학엔 멘토링을 담당하시는 분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분들께서 갖고 상담해 주시는 내용은 아마도 일반적인 모습이 많지 않을까 추측됩니다. 또한, 자료의 한계가 있을 것이기에 보다 구체적인 것을 원하는 학생이 존재한다면, 이 학생의 만족감을 채워주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만약 학교에 계시는 상담사 분과의 상담을 통해 만족감을 얻지 못한 학생은 자신의 전공을 가장 잘 알고 있는 교수님을 찾아뵈어 상담을 드려야 하는데 앞서 언급했듯이 교수님을 어렵게 느끼는 학생이라면 혼자 끙끙 앓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상상해봅니다. 그리고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 외부의 도움을 받아야 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미국의 대학교에서는 하나의 분과 대학마다 전문 학업 상담사가 있기에 정말 사소하겐 다음 학기 수업은 어떤 걸 들어야 할지 여쭤보기도 하며, 학생들의 진로에도 많은 조언을 남겨주어 자신의 미래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힘을 길러 준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앞서 언급한 한국의 사례와는 반대로 학과에서 벌어졌던 과거 사례에 대해서도 이야기해주며, 비슷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이렇게 행동해야 한다는 조언까지 알려주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게다가 교수님과도 꾸준히 관계를 맺어 오고 있기 때문에 보다 전문적인 도움이 필요할 땐 교수님의 네트워크를 이용해 미래에 자신이 하고 싶어 하는 일을 하고 있는 실무자와 연결을 시켜주기도 합니다.
이러한 두 국가의 상황을 보았을 땐, 한국에 부족한 점이 많이 보이는 것 같아 슬프기도 하였으나, 개선한다면 보다 좋은 환경을 학생들에게 제공해 줄 수 있겠다고 느껴졌습니다. 현실적인 부분은 아무래도 전문 인력을 고용할 수 있는 예산과 관련되어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측되는데 미국의 경우 박사과정인 대학원생이 이러한 상담인력이 되어 월급을 받아 가며 일하는 모습도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러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방안이 나온다면 보다 질 높은 교육 환경을 학생들에게 제공해 주며, 유능한 학생이 배출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품고 이 글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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