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아 11기 5주차①] K리그의 유소년 육성 시스템 :: Chance

안녕하세요.

축산아 5주차의 주제는 '유소년 시스템'에 관한 것입니다. 평소 유소년 육성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했지만,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진 모르고 있었기에 그 시스템을 공부하는데 유의미한 공부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 첫 번째 순서로 연맹 유스 지원팀의 안치준 팀장님께서 K리그 유소년 시스템에 대해서 강의를 해주셨습니다.

안 팀장님께서는 연맹의 3대 중점 사업인 'CSR과 아카데미 그리고 유소년'을 언급해 주시면서 왜 연맹이 유소년 사업에 대해서 많은 자원을 투자하는지 설명해주셨습니다. 유소년 사업을 통해서 구단에는 좋은 자원을 키울 수 있게 해주고, 선수에게 좋은 환경을 제공해 주면서 그들의 실력을 향상하게 시킬 수 있으니 리그 발전과 선수의 장래를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다고 알려주셨습니다.

참고로 K리그 산하 유소년 팀들에게는 요즘 들어 프로 구단에서도 사용하는 GPS 장치를 지원해주면서 경기가 끝나면 자신의 영상을 돌려볼 수 있도록 영상도 제공해 주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학교 축구 팀(혹은 학원)과 클럽 팀을 비교해주셨는데 일단 학교 팀의 예로는 포항제철고, 광양제철고, 매탄고 등이 있고, 클럽 팀으로는 서울 이랜드 U18 팀이 있습니다. 학교 팀의 장점은 유소년 선수들의 학업 관리가 매우 쉽고, 훈련 시간을 맞추기 쉽지만, 학교장에 따라 선수들의 편의가 제공된다 하셨습니다. 반면, 클럽 팀의 경우 선수들이 다양한 학교에 다니고 있기에 훈련 시간과 장소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하셨습니다.

학교 축구 팀은 다른 나라에 비해 우리나라에 많이 존재하는 시스템이라 FIFA나 AFC 관계자가 오면 이 시스템을 이해하기 힘들어한다고 했습니다. 연맹은 이러한 시스템보다는 클럽 팀으로 꾸렸으면 하는 바람도 가지고 있다 했는데 처음엔 왜 클럽으로 변경하고 싶어 할까를 이해 못 했지만, 두 번째와 세 번째에 강의해주신 분들의 발표를 듣고 나니 저의 생각에도 변화가 생겼던 것 같았습니다.

우리나라 유소년 시스템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눈에 보이는 문제점이 여럿 있다고 언급하셨는데 그 첫 번째 이유로 구단에서 유소년을 육성하는 조직이 많이 부족하다고 안 팀장님께서 꼬집으셨습니다. 이러한 주장의 근거로는 팀마다 유소년에 편성하는 예산의 차이가 매우 심하다 하셨는데 가장 많이 유소년에 투자하는 구단은 20억 정도를 소비하지만, 1억도 안되는 금액을 유소년에 투자한다는 구단도 있다 했습니다.

또한, 공부하는 지도자가 많지 않다고 알려주셨습니다. 현대 과학과 기술의 발달로 유소년 선수들의 훈련 방법에도 변화가 생겨야 하지만 자신이 예전에 경험했던 훈련 방법을 지금까지도 추구하시는 분들이 있어 안타까워하셨습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연맹에서는 매년 지도자분들을 해외로 연수를 보내주고 있다고 했습니다.

가장 중요하게 안 팀장님께서 여기셨던 것은 팀의 철학이 유소년에 많이 녹아들지 않은 것 같다 하셨습니다. 제가 FM을 하면서 각 연령별 감독에게 자유로운 전술을 쓰라고 했기에 이 역시 처음엔 이해하지 못했지만, 팀의 철학이 유소년 선수들에게 들어있다면 프로에 와서도 쉽게 적응을 할 수 있을뿐더러 감독이 바뀌어도 팀의 철학으로 인해 선수들이 흔들리지 않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연맹의 유소 지원팀에서는 각 구단의 유소년 운영에 대해 평가를 하면서 지원금을 차등 분배한다고 알려주셨는데 앞서 언급한 20억가량을 투자하는 구단은 최고 등급을 받지만 1억 미만을 유소년에게 소비하는 구단은 최하 등급을 받았다고 알려주셨습니다. 이러한 평가를 통해서 상향 평준화가 되어 모든 팀이 유소년의 중요성을 깨우쳤으면 하는 기대도 하셨습니다.

요즘 대학교 운동선수들에게는 일정 학점이 나오지 않으면 출전을 금지하는 등 우리나라에서 공부하는 운동선수를 추구하고 있어 이러한 현상이 유소년 선수들에게 적용되면 어떠할 것 같은지 질문을 드리니 조금의 어려움은 있겠지만, 연맹에서는 13, 14세의 선수들에게 공부하는 습관을 길러 줄 수 있게 방안을 고려해보기도 했었다고 답해주셨습니다. 또한, 클럽 팀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대안학교나 개방학교로 선수를 전학시키는 것도 생각해 보셨다고 알려주셨습니다.

K리그 산하 유스 팀이 아닌 일반 학교 축구에서는 많은 불만을 품는다고 하지만 그들 역시도 이러한 시스템이 갖출 수 있는 환경이 조속히 만들어져, 유능한 선수들이 많이 배출되어 우리나라 축구에 많은 발전이 있었으면 좋겠다 생각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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